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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하원 후 짜증(집에오면 우는 이유,부모대처법,저녁루틴)

by 행복한쭈 2026. 10. 6.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는 "오늘도 잘 지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집에 오는 순간부터 아이가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신발을 벗겨주는 것부터 싫다고 하고,평소 잘 먹던 저녁도 거부하고, 별것 아닌 일에 울거나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를 보지 못해서 반갑게 놀아주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는데, 정작 아이가 계속 칭얼거리면 지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냈다는데 왜 집에만 오면 이러지?'

 

저도 한아이의 부모로서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하원 후 짜증과 떼쓰는 모습에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원 후 짜증을 단순히 '버릇'이나 '떼쓰기'로만 볼 필요는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는 아직 강한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고, 피곤하거나 배가 고픈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후 짜증난 아이를 엄마가 안아주는 사진

1.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내는데 집에 오면 왜 짜증낼까요?

어린이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일과를 경험합니다.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의 안내를 따르고, 식사하고, 낮잠을 자고, 여러 활동을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원 후 짜증의 원인을 무조건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참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아이의 기본적인 상태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어린아이의 짜증이나 감정 폭발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피곤함이나 배고픔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어른도 비슷합니다.

하루 종이 ㄹ바쁘게 지낸 날에는 집에 돌아왔을 때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일에도 예민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이런 피로와 불편함을 조절하는 일이 어른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영유아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한 말로 설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너무 피곤해."

"배가 고파서 예민해."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

라고 설명하는 대신 울거나, 바닥에 주저앉거나, 부모의 요구를 거부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CDC에서도 영유아는 강한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 부모나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 압도되거나 힘든 상황에서 떼쓰기와 같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하원 후 짜증이 반복된다면 행동만 보기보다 먼저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적게 잔 날 더 심한지, 하원할 때 배가 많이 고픈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곤해하는지, 특정 요일이나 활동이 많은 날 유독 힘들어하는지 반복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집에만 오면 말을 안 듣지?"보다 "이 시간에 아이가 힘들어하는 이유가 있을까?"라고 한번 생각해 보는 것부터가 하원 후 짜증을 내는 아이를 이해하는 첫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하원 후 울고 떼쓸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는데 현관부터 울기 시작하면 부모도 여유를 잃기 쉽습니다.

가방은 정리해야 하고, 저녁도 준비해야 하고, 씻기고 재울 일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가 계속 안아달라고 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울면 결국 

"왜 자꾸 그래?" "뭐가 문제야?"라는 말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부모도 하루를 보낸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이미 크게 흥분한 상태라면 그 순간 긴 설명이나 훈육부터 시작하는 것은 잠시 미뤄도 됩니다.

 

CDC는 어린아이가 감정적으로 크게 힘들어하거나 떼쓰는 상황에서는 우선 안전을 확인하고, 부모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아이가 진정할 시간과 공간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여주는 방식의 감정 코칭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울면서 짜증을 낸다면

"오늘 많이 힘들었구나."

"지금 속상하구나."

정도로 짧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감정을 받아준다는 것과 모든 행동을 허용한다는 것은 다릅니다.

속상해서 우는 것은 받아줄 수 있지만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는 행동까지 허용하면 안 됩니다.

 

"화가 났구나. 그래도 장난감을 던지면 안 돼."

처럼 감정과 행동을 나누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배가 고픈지, 너무 피곤한지, 몸이 불편한지입니다.

 

CDC도 배고픔이나 피로처럼 실제 필요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을 단순한 관심 끌기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안내합니다.

하원하자마자 매번 비슷한 시간에 짜증이 심해진다면 훈육 방법을 바꾸기 전에 아이의 기본적인 필요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려고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지금 아이가 뭔가 힘들다는 신호 일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면 같은 행동을 보는 마음이 조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하원 후 저녁시간은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하원 후 매일 전쟁처럼 저녁을 보내고 있다면 새로운 활동을 더 많이 해주는 것보다 저녁시간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일정하고 예측 가능한 일과가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간에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집에서 반복할 수 있는 큰 순서만 정해두어도 됩니다.

예를 들어

하원→필요한 경우 간단한 간식→잠깐 쉬기→저녁식사→목욕→조용한 놀이 또는 책 읽기→취침

정도의 흐름입니다.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하는 날에는 많은 놀이를 계획할 필요도 없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떨어져 있었으니 같이 놀아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활동보다 휴식인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고 몸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 아이라면 가족 상황에 맞게 짧게 놀고 저녁 루틴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하원 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좋아하는 코스로 가볍게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정해진 저녁 루틴대로 움직이면 아이의 감정이 많이 차분해지고 안정감을 느끼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집의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하원 후 어떤 상태인지 관찰하면서 반복 가능한 흐름을 찾는 것입니다.

저녁 루틴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다음 행동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밥 먹고 씻을 거야."

"이 책까지만 보고 자러 가자."

처럼 다음 순서를 짧게 이야기해주는 것입니다.

CDC에서도 일과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강조하며, 일정한 루틴은 아이가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완벽하게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고 부모가 유난히 지친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저녁 일정을 조금 줄여도 됩니다.

오히려 매일 완벽한 육아 루틴을 지키려다 부모까지 지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는 아직 자신의 피로와 감정을 말과 행동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원 후 저녁시간의 목표를 오늘도 짜증 한 번도 안 내게 하기로 잡기보다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한 감정은 받아주고, 안 되는 행동에는 선을 정하고,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이 정도로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어쩌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저녁시간보다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는 익숙한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영유아 감정조절. 행동. 일과 관련 자료와 미국소아과학회의 영유아 행동 지도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하원 후 행동의 원인은 아이마다 다를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지속되거나 수면, 식사, 건강 상태등에서 함께 걱정되는 변화가 있다면 아이의 상태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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